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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 뛰면 만리장성도 넘을까?

등록 2009-09-23 16:24수정 2009-09-23 16:30

하은주
하은주
아시아여자농구, 중국 예선전 72-75로 져…
하은주 적절한 투입으로 2회 연속 우승 기대
2m2의 아시아 최장신 하은주(26·신한은행)는 끝내 벤치를 지켰다. 3점 차 패배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한국은 제23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72-75로 졌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두 팀 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답게 20여차례의 역전과 동점을 주고받는 대접전이었다.

한국의 패인은 16-33으로 중국에 절반에도 못 미친 튄공잡기의 열세였다. 그런데도 임달식 감독은 하은주를 단 1초도 기용하지 않았다. 결승전에 대비해 ‘히든 카드’를 꽁꽁 숨겨 놓은 것이다.

하은주는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임 감독이 개막 전 “하은주는 열외로 생각한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대회가 시작되자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인도, 타이, 대만전에서 10분→12분→14분으로 출전시간을 점차 늘렸다.

‘하은주 효과’는 금새 나타났다. 일본전에서 종료 6분 전 하은주가 투입되자 슈터들이 마음놓고 3점슛을 던졌다. 또 지역방어와 스위치 수비도 더욱 빛을 발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출전 팀 가운데 평균 키(1m87)가 가장 크다. 1m90대 선수만 4명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 최장신 천난(1m95)도 하은주 보다 7㎝나 작다. 하은주 앞에서 ‘고공 농구’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단점도 있다. 하은주는 발이 느려 중국의 ‘픽앤롤’(센터와 가드의 2대2 플레이)을 막지 못한다. 한국의 주무기인 ‘빠른 농구’도 발이 묶인다. 따라서 10~15분 정도 뛰는 하은주를 어떤 시점에 적절히 투입하느냐가 한국의 아시아선수권 2회 연속 우승의 관건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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