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삼성생명이 2009 한국마사회(KRA)컵 슈퍼리그 남자부 챔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수비 마술사’ 주세혁과 이진권·윤재영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케이티앤지(KT&G)를 3-2로 제압했다. 전날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삼성생명은 2연승으로 지난해 케이티앤지에 내줬던 우승트로피를 찾아왔다. 우승 상금 3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
강문수 감독의 삼성생명은 주세혁이 김정훈을 3-1로 누르고 1단식을 따냈으나, 유승민이 오상은에게 0-3으로 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유승민-윤재영 짝이 복식에서 오상은-김정훈 짝에 2-3으로 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진권이 강동훈을 3-0, 윤재영이 박승용을 3-1로 누르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김경아와 당예서, 고소미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2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중국에서 귀화한 당예서는 전날에 이어 2단식과 3복식에서 모두 이겨 우승 주역이 됐다. 강희찬 대한항공 감독은 “당예서가 귀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두통도 있고 몸도 안 좋았는데 주전으로서 제 몫을 매우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