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나흘간 진주서
한가위를 맞아 추석장사씨름대회가 1~4일 나흘간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표권 문제로 2007년 이후 사용하지 못했던 백두, 한라, 금강, 태백이라는 체급별 명칭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 과거 이 명칭에 익숙한 씨름 팬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할 반가운 소식이다.
또 올 초 2년여 만에 씨름판에 복귀한 뒤 세 번째 무대에 나서는 이태현(33·구미시체육회)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이다. 이태현은 복귀전인 올초 2009 설날장사씨름대회와 4월 용인체급별장사씨름대회에서 연거푸 8강에서 쓴잔을 마셨다.
백두급(무제한)에서는 윤정수(수원시청)와 정원용(기장군청), 노장 황규연(현대삼호) 등이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윤정수는 이달 초 체급과 일반·학생 구분없이 참가하는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 통일장사부(무제한급)에서 우승했다. 정원용은 지난 7월 제23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일반부 장사급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각각 통산 15차례와 13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용대(현대삼호)와 모제욱(마산체육회)의 라이벌 대결이 눈길을 끈다. 둘은 대진표상 8강에서 맞붙는다. 형제 라이벌 이용호-승호(이상 수원시청)는 금강급(90㎏ 이하)에 출전하는데,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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