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를 포함해 통산 13차례나 정상에 오른 백전노장 황규연(36·현대삼호중공업)이 결승에 올랐다. 그의 상대는 이종격투기로 전향했다가 씨름판에 복귀한 이태현(33·구미시청)이었다.
4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9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무제한급) 결승(5전3선승제). 노장의 지난 세월을 말해주듯 관중석에는 두 장사의 아들이 초롱한 눈망울로 아빠의 승부를 지켜보고 있었다. 황규연은 1-1에서 잡채기와 안다리로 이태현을 모랫바닥에 눕혔다. 3-1로 승리를 거둔 황규연은 3년1개월 만에 통산 6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전날 열린 한라급(105㎏ 이하)에서는 서남규(영월군청)가 유종인(수원시청)에게 3-2 역전승을 거뒀다. 금강급(90㎏ 이하)에서는 이주용(수원시청)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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