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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스승님, 잘해서 죄송해요”

등록 2009-10-23 18:45

22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에스케이 나이츠와 창원 엘지 경기에서 에스케이 변현수(오른쪽)가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제공
22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에스케이 나이츠와 창원 엘지 경기에서 에스케이 변현수(오른쪽)가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제공
SK 새내기 변현수, LG전 맹활약
‘대학은사’ 강을준 감독에 일격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 가드 변현수(23·1m85)는 지난 봄 명지대를 졸업한 새내기다. 그는 22일 안방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엘지(LG)와의 경기에서 18득점, 6튄공잡기, 7도움주기, 3가로채기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3쿼터 초반 파울트러블(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난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그런데 변현수가 ‘비수’를 꽂은 상대팀 사령탑이 대학 시절 은사인 강을준 감독이라 흥미롭다. 강 강독은 경기 뒤 “(변현수는) 내가 (명지대에) 스카우트해 키운 제자”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패인은 변현수에 대한 수비를 잘못한 것”이라며 “학교 다닐 때 내가 너무 혼을 내 오늘 더 잘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경기에는 졌지만 애제자의 대활약이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었다.

변현수는 돌파력, 점프력, 패싱능력 등은 좋지만 슈팅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강 감독은 “(명지대 시절 변현수에게) 슈팅 하나 던질 때 100원씩 던진다고 생각하라고 지도했었다”고 회상했다. 변현수는 강을준 감독에 대해 “대학에 들어와 강 감독님 덕분에 비로소 농구에 눈을 떴다”며 “오늘 제 구실을 해 기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강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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