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적
LG와 프로농구 공동선두
80-81로 뒤진 종료 17초 전. 전창진 부산 케이티(KT)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전 감독이 믿은 것은 과거 원주 티지(TG)삼보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을 일궜던 베테랑 신기성이었다. 신기성은 종료 15초 전 김도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김도수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경기.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 전창진 감독을 영입한 케이티가 케이티앤지(KT&G)에 84-81로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6승2패로 창원 엘지(LG)와 공동선두를 지켰고, 안양 원정 6연패 사슬도 끊었다. 케이티는 제니퍼 존슨(17점 9튄공잡기)과 송영진(14점 9튄공잡기)의 활약으로 튄공잡기에서 32-21로 크게 앞선 게 힘이 됐다. 전날 케이티에 일격을 맞고 단독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엘지(LG)는 크리스 알렉산더(23점·7튄공잡기)와 문태영(20점·12튄공잡기)의 골밑 장악으로 대구 오리온스에 73-69로 역전승을 거뒀다. 엘지는 3쿼터에서 튄공잡기 12-2의 절대 우세 속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창원 원정 7연패. 서울 에스케이(SK)는 울산 원정에서 모비스에 80-78로 역전승을 거뒀다. 유재학(46) 모비스 감독은 개인통산 3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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