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박종천의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등록 2009-11-05 21:53

4일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박종천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제공
4일 열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 박종천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제공
프로농구 적응실패 딛고 모비스 새 슈터 떠올라
링거 맞아가며 훈련…전자랜드전 16점 맹활약
농구계에서 ‘박종천’ 하면 전자랜드 감독을 떠올린다. 그러나 또다른 박종천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울산 모비스의 새로운 슈터로 떠오른 박종천(30·1m92)이다.

박종천은 2003년 프로에 입단할 때만 해도 유망주였다. 그는 경희대 재학 시절 40%가 넘는 3점슛과 60%를 웃도는 2점슛 성공률로 프로팀들의 주목을 받았고, 당시 슈터 부재에 시달리던 서울 삼성에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그러나 박종천이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이규섭과 강혁이 군에서 제대해 돌아왔다. 군에 다녀온 뒤 기회를 엿봤지만 김동욱·차재영 등이 가세하면서 삼성은 ‘슈터 왕국’으로 변해 있었다. 설 자리를 잃은 그는 방황했다. 그는 “삼성에서 대학 때 뛰던 스타일에 젖어 적응에 실패했다”며 아쉬워했다.

박종천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난 6월 모비스로 트레이드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비시즌 때 많은 땀을 흘렸다. “훈련하다 쓰러져 링거를 두 번이나 맞았다. 링거 맞고 훈련해 보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입에서 단내 나는 훈련을 거듭했다.

박종천의 진가가 드디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나타났다.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박종천은 전자랜드를 맞아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쏟아부었다. 팀의 일방적인 리드로 득점이 분산됐지만 30분을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박종천의 깜짝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93-70, 23점 차의 올 시즌 최다 점수 차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박종천은 자신과 이름이 같은 박종천 전자랜드 감독을 7연패 늪에 빠뜨리는 데 앞장섰다. 모비스 홍보팀 이도현 대리는 박종천에 대해 “비시즌 연습경기 때는 붙박이 주전이었고 20점씩 넣었다. 어제 경기가 평균 득점일 뿐”이라고 귀띔했다.

박종천도 “오랜만에 정식경기를 뛰다 보니 그동안 적응하지 못했다. 이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