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적
시계를 10월21일로 돌려보자.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케이티앤지(KT&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역전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그 경기부터 11연패를 당했다. 그사이 박종천 감독은 총감독으로 물러났고 유도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유 감독대행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다시 만난 케이티앤지와의 경기. 유 감독대행은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종천 총감독까지 관중석에서 전자랜드의 연패 탈출을 기원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잔뜩 긴장한 탓인지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튄공은 케이티앤지 ‘괴물 센터’ 나이젤 딕슨에게 번번이 빼앗겼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딕슨(25득점·22튄공잡기)은 골밑을 마음 놓고 휘저었고, 전자랜드는 결국 66-72로 졌다. 46 대 27로 큰 차이가 난 튄공잡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케이티앤지는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전자랜드는 12연패 늪에 빠졌다.
케이티(KT)는 안방 부산에서 제스퍼 존슨(28점)과 조동현(17점)이 45점을 합작하며 서울 에스케이(SK)를 93-73으로 대파하고 가장 먼저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라 단독선두가 됐다.
오리온스는 원주 원정경기에서 허버트 힐(22점·12튄공잡기)의 활약으로 동부를 72-58로 꺾고 5승8패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현이 복귀한 4경기에서 1패 뒤 3연승이다. 오리온스 정훈은 47-47 동점이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동부는 9승4패가 됐다. 인천/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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