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남자 중간순위
남자농구 뜨거운 순위경쟁
KCC·삼성 무서운 상승세
KCC·삼성 무서운 상승세
전체 6라운드 가운데 3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농구가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13승6패로 공동 선두인 울산 모비스, 부산 케이티(KT)와 13승7패인 3위 전주 케이씨씨(KCC)의 승차는 불과 0.5경기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 있다.
선두부터 4위 원주 동부(12승8패)와는 1.5경기, 5위 창원 엘지(LG)와는 2경기, 6위 서울 삼성(10승8패)과도 불과 2.5경기 차다. 이들 상위권 여섯 팀은 두서너 경기에서 연승 또는 연패만 해도 순위가 치솟거나 곤두박질 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요즘 각 팀들의 기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초반 부진했던 케이씨씨와 삼성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초반 잘 나가던 서울 에스케이(SK), 엘지, 동부가 차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케이씨씨는 대체 외국인 선수 아이반 존슨의 깜짝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고, 시즌 초반 좀처럼 연승을 거두지 못했던 삼성도 1일 케이씨씨에 지기 전까지 3연승을 거두며 승률 5할을 웃돌고 있다.
반면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에스케이는 개막 직후 4연승을 거뒀지만 방성윤 등 주전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한데다 조직력 와해로 8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현재 순위는 7위지만 공동 8위 대구 오리오스,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승차가 없다.
엘지도 시즌 초반 혼혈선수 문태영의 깜짝 활약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상위권 팀 간 맞대결에서 2승6패로 부진하면서 5위 수성조차 버거워 보인다. 동부 역시 최근 5경기 1승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더욱이 4패 중 2패가 인천 전자랜드와 오리온스 등 하위팀들에게 당한 것이라 더욱 뼈아프다.
하위권 네 팀 가운데는 최하위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21일 삼성을 상대로 지긋지긋하던 13연패에서 탈출한 뒤 3승1패의 뚜렷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끝 모르고 추락중인 에스케이는 4일 오리온스와의 경기마저 내준다면 다음 상대가 모비스, 삼성, 동부라 자칫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