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포함 359명 경쟁…스페인 전통씨름 선수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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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에 상관없이 고교선수부터 프로선수, 외국선수까지 무려 359명이 출전하는 2009 천하장사씨름대회가 9일부터 닷새간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스페인 씨름인 루차카나리아 선수 10명을 비롯해 몽골 4명, 미국 3명 등 17명의 외국선수도 참가해 한국선수와 샅바싸움을 한다. 또 참가 연령을 15살로 낮춰 고교생 34명도 참가하고, 전 백두장사 지현무, 전 한라장사 손상주 등 은퇴선수 13명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출전선수 359명이 9~10일 이틀간 1회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32강을 가린 뒤 11~13일 사흘간 역시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승자 윤정수(수원시청)도 예외없이 예선전부터 출전해야 한다.
대한씨름협회는 “천하장사 타이틀의 희소성을 위해 2년 연속 또는 통산 3차례 우승한 선수에게만 ‘천하장사’ 칭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름협회는 이와함께 2011년부터 지역연고제에 기반한 프로씨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협회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시범적으로 프로씨름단을 운영하고, 2011년 8개, 2012년 16개 지역(팀)으로 늘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단체전 프로리그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승삼 협회 전무이사는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기존 5개 대회는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 연고에 기반한 단체전을 1년에 30~40경기씩 치르는 프로리그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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