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는 7일 변병주(48) 감독이 개인적 이유로 사퇴하겠다고 밝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공개모집을 통해 후임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최영준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권정훈)는 이날 외국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 에이전트로부터 1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변 감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스포츠 에이전트 류아무개(47·구속)씨한테서 자신이 보내는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7∼2008년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변 감독은 지난달 13일 대구FC와 1년 재계약을 했으나, 이날 대리인을 통해 사퇴서를 제출했다.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선발과 관련해 지난 2004년 에이전트로부터 돈을 받은 프로구단 코치와 부단장, 사무국장 등이 구속된 적은 있지만 현역 감독이 비리 혐의로 수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대구/구대선 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