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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삼성농구 ‘레더 딜레마’

등록 2009-12-11 19:57

주포 부진…경기 빠지자 팀 플레이 잘돼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삼성 썬더스’가 아니라 ‘삼성 레더스’라는 말을 듣는다.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다. 그런데 레더가 지난 10일 에스케이(SK)와의 서울 라이벌전에서 빠졌다. 왼쪽 무릎을 다쳤기 때문.

안준호 삼성 감독은 “한 경기 이기겠다고 선수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겠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레더를 빼고도 77-55, 22점 차로 크게 이겼다. 안 감독은 “레더가 빠졌지만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됐고, 빅터 토마스가 공격에서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레더는 부상보다 최근 부진으로 빠졌다는 게 더 정확하다. 지난 시즌 경기당 27.5점, 11.3튄공잡기로 특점왕과 튄공잡기왕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18.5점(5위), 7.3튄공잡기(10위)로 지난 시즌 활약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 2경기에서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는 22분57초 동안 10득점에 그쳤고, 8일 대구 오리온스전에서도 15분55초 동안 7득점에 머물렀다. 안 감독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런데 10일 경기에서 레더가 빠지니 팀 플레이가 훨씬 유기적이었다. 경기 전 “레더가 빠지면 공이 더 잘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김진 에스케이 감독의 농반진반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토마스는 공격 때 상대 수비 2명이 협력수비를 펼치면 외곽으로 패스해 쉽게 득점할 수 있도록 했다. 수비도 훨씬 더 끈끈하게 펼쳤다. 에스케이를 이번 시즌 팀 최소득점인 55점에 묶었다.

레더는 무릎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다음주부터는 출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레더 없이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친 삼성으로선 레더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레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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