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 김진(48)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후임 사령탑은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으며, 당분간 김지홍(40)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에스케이 구단은 16일 “김 감독이 15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진 뒤 감독직을 사퇴하겠다고 구단에 요청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남은 계약기간인 이번 시즌까지는 팀의 기술 고문을 맡기로 했다.
김 감독은 2007년 에스케이 감독에 취임해 2007~2008시즌 팀을 6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24승30패로 8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최근 13경기에서 1승12패로 8위(8승17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2001~2002시즌 대구 동양(현 오리온스) 감독을 시작으로 9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통합 우승 1회를 일궈냈고, 정규리그 통산 258승을 거둬 신선우(334승)-유재학(312승)-전창진(261승) 감독에 이어 다승 4위에 올랐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때는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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