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김경아가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3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대우증권 남소미를 맞아 커트를 구사하고 있다.
월간탁구 제공
김민석, 유승민 꺾어…여자부 대한항공 3연패
남자탁구 유망주 김민석이 대표팀 간판 스타 유승민(삼성생명)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케이티앤지(KT&G)에 짜릿한 우승을 안겼다. 여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3연패를 달성했다.
2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안컵 제63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체전 결승. 김민석은 케이티앤지가 2-1로 앞선 가운데 4번째 단식에 나서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을 3-1(11:6/12:14/11:8/11:8)로 제쳤다. 이로써 서상길 감독의 케이티앤지는 종합선수권대회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강문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대회 5연패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했다.
천안 중앙고 졸업 예정인 김민석은 올해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강호 3명을 잇따라 물리치고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 부천중원고에 재학중인 서현덕(삼성생명), 정영식(대우증권)과 함께 남자탁구 차세대를 이끌 3인방으로 꼽히고 있다. 오른손 셰이크핸드형으로 포핸드와 백핸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다양한 기술를 겸비했다.
케이티앤지는 이날 첫 단식에서 간판 오상은이 ‘수비의 마술사’ 주세혁에 2-3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단식에서 김정훈이 윤재영을 3-1로 누르며 균형을 이뤘다. 이어 오상은-김정훈 짝이 3복식에서 유승민-윤재영 짝을 3-2로 꺾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국가대표 ‘맏언니’ 김경아와 중국에서 귀화한 석하정, 당예서 및 고소미를 앞세운 대한항공이 남소미, 이현 등 신예들이 포진한 대우증권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용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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