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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크리스마스에 돌아온 ‘코트의 산타’

등록 2009-12-25 20:58

신선우, SK 새 사령탑 선임
‘코트의 산타’가 크리스마스에 코트로 돌아왔다.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는 25일 중도사퇴한 김진 전 감독 후임으로 신선우(54) 케이비엘(KBL·한국농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2년 5월까지이며 연봉 등 세부 조건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신 감독은 용산고와 연세대, 실업농구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1994년 현대전자 감독을 지냈다. 1997년 프로 출범 이후에는 현대, 케이씨씨(KCC), 엘지(LG)를 거치며 프로농구 감독 가운데 최다인 334승을 올렸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세 차례나 차지한 명장이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갖가지 전략과 전술로 ‘신의 계산’이라는 뜻의 ‘신산’이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또 지도자 생활 15년 동안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복지단체 등에 수천만원씩 지금까지 줄잡아 3억원 가량을 기부해 ‘코트의 산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날 남에게 선물을 주다가 올해는 자신이 감독 복귀라는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신 감독은 “다시 기회를 준 에스케이에 감사한다. 재임 기간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치에는 엘지 시절 신 감독을 보좌했던 이지승 고려대 코치가 선임됐다. 신 감독과 이 코치는 26일 안양 케이티앤지(KT&G)와 원정경기부터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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