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일본 5’ 남자팀 림뷔르흐 국제대회 출전
강재원 감독 “동아시아 빠른 핸드볼 보려 초청”
강재원 감독 “동아시아 빠른 핸드볼 보려 초청”
한국과 일본 남자핸드볼 선수들이 연합팀을 구성해 유럽 정복에 나선다.
스위스에서 활약중인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한경태(34·자인트오트마어)와 센터백 이준희(33·파디빈터투어) 등 한국 선수 6명과 일본 국가대표팀 도미타 교스케(26·다이도스틸) 등 일본 선수 5명으로 구성된 한·일 연합팀이 28일(한국시각)부터 사흘 동안 네덜란드 림뷔르흐에서 열리는 ‘2009 림뷔르흐 국제핸드볼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989년 시작된 북유럽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로, 올해는 한·일 연합팀과 개최국 네덜란드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포르투갈, 에스토니아의 대표적인 클럽팀과 영국 국가대표팀 등 8개 팀이 출전했다.
한·일 연합팀이 구성된 것은, 한국인 해외파 1호로 스위스 프로리그에서 14년 동안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넓은 인맥을 쌓은 강재원 전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이 네덜란드 핸드볼협회에서 참가 초청을 받고서다. 강 전 감독과 시미즈 히로유키 일본 다이도스틸 감독이 각각 한·일 연합팀의 감독과 코치로 벤치에 앉는다.
한국 선수는 국외파 두 선수 외에도 고경수(25·상무), 이성규(23·충남도청), 정진호(23·성균관대), 김상우(22·한국체대) 등 국가대표급들이 합류했다. 일본의 도미타는 올해 국내 실업팀 웰컴크레디트코로사에서 뛴 적이 있고, 현재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마쓰나가 신지(24) 등 나머지 네 선수도 강 전 감독이 2005년부터 3년 동안 지도하며 팀을 일본 리그 3연패로 이끌었던 다이도스틸 소속이다.
국가대표 고경수는 “일본 선수들과 언제나 적으로 만나다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되니 기분이 묘하다”며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재원 감독은 “유럽 핸드볼 최고 명문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주최 쪽이 동아시아의 빠른 핸드볼을 보기 위해 우리를 초청한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유럽 무대에 스카우트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림뷔르흐/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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