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팀·전반·후반 최소점 경신…모비스, 원정 14연승 신기록
프로농구 창원 엘지(LG)와 안양 케이티앤지(KT&G)는 12일 61-50의 저득점 경기를 펼쳤다. 양팀 합계 111점은 2005년 12월28일 울산 모비스와 창원 엘지(60-50)의 경기에서 나온 110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최소득점 기록이다. 또 케이티앤지는 3쿼터 11점, 4쿼터 5점으로 후반전 16득점에 그치며 역대 후반전 최소득점 기록을 세웠다. 기존에는 네 경기에서 나온 19점이었다.
이번 시즌엔 유난히 불명예 기록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는 지난달 7일 케이티앤지와의 안양 원정경기에서 47득점에 그치며 모비스(50점)의 역대 한 경기 한 팀 최소득점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반전(1·2쿼터) 역대 최소득점 기록도 올 시즌에 나왔다. 서울 에스케이(SK)는 지난달 2일 케이티앤지전에서 1쿼터 8점, 2쿼터 7점으로 전반 15득점에 그치며 프로농구 전반 최소득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이런 저득점 기록은 수비는 좋고 공격력은 빈약한 케이티앤지전에서 쏟아졌다.
에스케이는 지난 10일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13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만약 졌더라면 1998~99 시즌 대구 동양(오리온스의 전신)이 기록한 역대 최다 32연패에 이어 두번째 연패 기록을 이어갈 뻔했다. 다행히 올 시즌 똑같이 13연패를 기록했던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으며 연패 기록을 역대 공동 2위로 막았다.
이런 가운데 명예로운 기록도 하나 있다. 모비스는 지난해 10월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원정경기 14연승 기록을 세웠다. 2001~02 시즌 에스케이와 전주 케이씨씨(KCC)의 원정 10연승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개인기록 가운데는 무려 두 시즌 만에 트리플더블이 나왔다. 김주성은 지난 5일 케이티앤지와의 안양 원정경기에서 10득점, 10튄공잡기, 11도움주기로 2008년 3월18일 당시 에스케이 외국인 선수 자시 클라인허드 이후 1년10개월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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