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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빛난다 부상 투혼, 아쉽다 여고생 돌풍

등록 2010-01-17 19:03수정 2010-01-17 22:05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이용대-정재성 복식 우승
여자 단식 성지현, 중국선수에 져 아쉬운 준우승
팔꿈치 부상으로 오른팔에 길게 테이핑을 하고 나온 이용대(22·삼성전기)는 최고 시속 320㎞에 이르는 상대의 고공 강스매싱을 잘도 받아넘겼다. 그가 신들린 듯 셔틀콕을 받아넘기면, 노련한 파트너 정재성(28·상무)이 폭발적인 강타로 점수를 따냈다. 최근 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급 남자복식 짝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한 이용대는 “제가 흔들리면 재성이 형이 잘 잡아줬다”며 형에게 공을 돌렸고, 형은 “마지막에 내가 흔들렸는데 용대가 잘해줬다”고 했다.

17일 서울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0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마지막날 남자복식 결승전. 세계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 짝이 중국의 차이윈-푸하이펑 짝(세계 7위)을 2-1(21:11/14:21/21:18)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둘은 지난해 8월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이들에게 1-2(18:21/21:16/26:28)로 져 은메달로 밀린 것을 말끔히 설욕했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홍콩오픈 슈퍼시리즈를 시작으로 5개 슈퍼시리즈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용대는 “상대와 우리 스타일이 비슷해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고, 긴장도 덜 되는 것 같았다”며 “올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 1회전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그는 “중국 짝이 무명이라고는 하나 1·2위를 해본 선수들로 꾸려진 팀이었다”며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중수 국가대표팀 감독은 “용대가 팔꿈치 부상으로 스매싱에서 마무리를 잘 못해줬지만 수비가 좋았다. 재성이가 잘 뒷받침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이어 “올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복식을 첫번째 금메달로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여고생 국가대표 성지현(19·창덕여고3·세계 58위)이 세계 12위의 강호 왕스셴(중국)에게 0-2(10:21/23:25)로 져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중수 감독은 “지현이가 마지막에 체력이 달려 졌는데, 그것은 경험 부족 때문에 체력 안배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린 나이에 8강전에서 세계 3위를 꺾는 등 선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4위 페테르 가데(덴마크)를 2-0(21:12/21:11)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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