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라샤드 벨이 21일 인천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5.5초 전 동점을 만드는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인천/연합뉴스
종료 5초전 벨 덩크슛
뒤지던 팀에 연장 선물
SK 누르고 ‘6강 희망’
뒤지던 팀에 연장 선물
SK 누르고 ‘6강 희망’
인천 전자랜드는 팀의 간판 슈터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다. 포인트가드 박성진과 황성인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1분 25초 전까지 64-7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위기의 순간 더 강해졌다. 종료 5.5초 전 라샤드 벨의 덩크슛이 터지며 승부를 기어이 연장으로 몰고갔다. 사기가 오른 전자랜드는 연장전에서 벨과 송수인이 7점을 합작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서울 에스케이(SK)는 연장전 크리스토퍼 가넷의 자유투 2득점이 전부였다. 2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벨(25점)의 득점포와 식스맨들의 막판 활약으로 에스케이에 77-72 역전승을 거두고 7위를 지켰다. 전자랜드(13승27패)는 울산 모비스에 패한 6위 서울 삼성(16승21패)과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히며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에스케이(11승28패)는 9위로 내려앉았다. 신선우 에스케이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대행은 과거 현대와 케이씨씨의 감독과 코치로 프로농구를 세번이나 제패했던 명콤비다. 두 감독은 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한판 승부를 펼쳤다. 에스케이는 가넷(16점·15튄공잡기)이 지키는 골밑에서 우위를 지킨데다 방성윤(20점)과 주희정(17점)의 슛이 터지며 2쿼터 한때 32-18, 14점이나 앞서갔다. 하지만 서장훈을 수비하던 이병석과 김민수가 3쿼터와 4쿼터에서 잇따라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막판부터 쉬운 슛을 놓치고 실책을 연발하며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부산 케이티(KT), 전주 케이씨씨와 함께 공동선두였던 모비스는 잠실 원정에서 삼성을 83-77로 꺾고 단독 선두로 반걸음 달아났다. 삼성은 7연패에 빠지며 설마했던 6강 탈락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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