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시즌 첫 2위 올라
현대캐피탈의 세트당 가로막기 수는 3.41개(부문 1위). 반면 대한항공은 상위 4개팀 중 가장 적은 2.90개에 그친다. 2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에서는 대한항공의 방패가 현대캐피탈의 것보다 더 견고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11개의 가로막기(세트당 3.667개)를 기록했다. 센터 김형우(1m97·10득점)와 세터 한선수(1m89·4득점)가 각각 3개씩의 가로막기를 성공시켰다. 유효 가로막기도 18개나 됐다. 박철우(1m99·10득점)·앤더슨(2m8·8득점) 등을 앞세운 상대의 공격 성공률을 33.77%로 묶을 수 있던 원동력이다. 현대캐피탈의 가로막기는 4개에 그쳤다. 유효 가로막기는 11개. 리그 최고 높이의 팀으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서브가 좋았고, 리시브도 잘돼 상대의 가로막기를 따돌릴 수 있었다”고 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5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했고, 리시브 성공률도 68.3%(현대캐피탈 57.8%)에 이르렀다.
3-0 완승으로 7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15승6패)은 이번 시즌 처음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신 감독대행 부임 이후 11승1패의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15승7패)은 우리캐피탈에 승리한 엘아이지(LIG)손해보험(15승6패)에 밀려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지에스(GS)칼텍스가 데스티니(25점)의 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케이티앤지(KT&G)에 패한 흥국생명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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