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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만 8득점 안방 5연승 이끌어
원주 동부 포인트가드 박지현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4득점에 그쳤다. 주특기인 도움주기도 신통치 않았다. 강동희 감독은 박지현에게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 감독은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케이씨씨(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박지현을 선발멤버로 기용했다. 수비에서 승부를 걸자는 계산이었다. 박지현은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등 8득점 3도움주기 3튄공잡기 1가로채기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박지현(13점·7튄공·5도움)의 깜짝 활약 덕분에 동부는 전자랜드에 1쿼터 20-4로 크게 앞섰고, 이때 벌어진 간격은 경기 끝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동부의 70-58 승리. 6위 싸움에 갈 길 바쁜 7위 전자랜드는 6위 삼성과의 간격이 3.5경기로 벌어졌다. 또 시즌 첫 4연승 도전도 실패했다.
동부는 전자랜드만 만나면 늘 튄공잡기에선 뒤졌다. 이 점을 잘 아는 강 감독은 주전 마퀸 챈들러 대신 조나단 존스를 선발로 내보내 아말 매칼스킬을 맡게 했다. 이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매카스킬은 2득점에 묶였다. 전자랜드가 외곽슛이 좋은 라샤드 벨을 기용하자 강 감독도 챈들러로 맞불을 놨다. 맥카스킬은 14득점, 벨은 16득점으로 비슷했고, 김주성(17점·6튄공잡기)과 서장훈(18점·8튄공잡기)의 활약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는 이미 동부 쪽으로 기운 뒤였다.
선두 울산 모비스는 안양 케이티앤지(KT&G)와의 원정경기에서 85-68로 이겨 상대 전적 11연승을 이어갔다. 2위 전주 케이씨씨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모비스는 양동근(21점·6도움주기·5튄공잡기)이 펄펄 날며 3연승을 달렸다. 서울 에스케이(SK)는 안방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89-71로 꺾고 3연패를 끊으며 공동 8위로 올라섰다. 김민수(22점·11튄공잡기)는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문경은은 18점을 넣었다.
한편,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9일부터 일주일간 올스타전 (30~31일·잠실체육관) 휴식기를 갖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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