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제14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8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알 사다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피벗플레이어 박중규(7골)의 골이 폭발한 데 힘입어 아랍에미리트를 30-2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C조 세 나라 가운데 두 팀에게 주어지는 8강 결선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12일 새벽 카타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2차전을 갖는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김태완, 박중규, 이창우, 오윤석, 정의경, 유동근, 정수영 등 선발 7명 가운데 김태완(30)을 뺀 6명을 20대 젊은 선수들로 투입했다. 어깨와 손등에 작은 부상을 당한 노장 윤경신과 강일구는 아예 엔트리 14명에서 제외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실책이 겹치면서 전반을 13-10, 3골만 리드한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에 피벗플레이어 박중규를 박경석으로 교체하고 골키퍼도 이창우와 용민호를 번갈아 기용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한국은 선수들을 골고루 코트에 내보냈고, 필드플레이어 12명 중 10명이 골맛을 봤다. 정수영-정의경 좌우 쌍포가 나란히 4골씩 기록했고, 좌우 날개 이태영(4골)과 유동근(3골)도 제 몫을 다했다. 카타르에서 활약중인 국외파 이재우도 2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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