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 29-23 승리…조 1위
한국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제14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12일 새벽(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알 사다크 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백원철(5골)과 박경석, 정수영(이상 4골) 등이 고루 활약하며 카타르를 29-23, 6골 차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2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C조 1위로 8강 결선리그에 올랐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A조 1위), 바레인(B조 2위), 레바논(D조 2위)과 결선리그 Ⅱ조에 편성됐으며, 13일 밤 9시 홈팀 레바논과 결선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결선리그 Ⅰ조에는 시리아(A조 2위), 일본(B조 1위), 카타르(C조 2위), 이란(D조 1위)이 편성됐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반 정수영이 잇따라 2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고,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이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을 16-8로 넉넉하게 앞선 한국은 후반 노장 윤경신 등 모든 선수를 골고루 투입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한국인 최태섭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는 1무1패가 됐지만 아랍에밀리트에 골득실에서 1골 앞서 가까스로 8강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레바논 주재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50여명의 교민들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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