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빅게임
■ 동아시아축구: 한-일 자존심 대결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은 설날인 14일 저녁 7시15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한국(1승1패)은 32년 만에 중국에 참패(0-3)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나야 하고, 일본(1승1무)도 우승을 위해선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38승20무12패로 앞서지만 2003년 12월 이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이다. 공격의 선봉에는 이동국(31·전북)과 이승렬(21·FC서울)이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승렬 대신 실전감각을 되찾고 있는 이근호(25·이와타)가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 씨름: 윤정수 설날장사 3연패 도전 13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케이비에스(KBS)88체육관에서 ‘2010 하이서울 설날장사대회’가 열린다. 26개팀 158명의 선수가 참가해 13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14일 설날금강장사(90㎏ 이하), 15일 설날백두장사(90㎏ 이상) 경기가 열린다. 설날장사대회가 2008년 재개된 이후 우승을 놓치지 않은 윤정수의 3연패 여부가 관심이다. 추석장사와 천하장사대회에서 연거푸 결승에서 격돌했던 이태현과 황규연, 두 노장이 윤정수의 아성에 도전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설운도(14일), 현철(15일)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 프로농구: 잇단 맞수대결 13일 서울 삼성과 창원 엘지(LG)의 전자업계 라이벌전, 14일 서울 에스케이(SK)와 부산 케이티(KT)의 통신업계 라이벌전, 15일 서울 삼성과 서울 에스케이의 서울 라이벌전이 잇따라 열린다. 삼성에 5전 전패를 당한 에스케이의 설욕 여부가 관전포인트. 여자프로농구는 안산 신한은행이 15일 구리 금호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지가 관심이다.
■ 프로배구: 순위싸움 재돌입 1주일 동안 휴식기를 보냈던 프로배구는 13일부터 재개된다. 15일 남자부 2·3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 가장 흥미를 끈다. 파죽의 10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 출신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의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했고, 현대캐피탈은 최근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철우로 맞불을 놓는다. 박기원 감독의 중도사퇴로 갑작스레 엘아이지손해보험을 이끌게 된 김상우 감독대행은 14일 우리캐피탈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 골프: 산뜻한 출발 최경주, 결과는? 최경주(40)는 12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근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올해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좋은 초반 성적이다. 6월 열리는 유에스오픈 예비고사인 페블비치 프로암은 15일까지 이어진다.
김동훈 김양희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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