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제1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레바논를 크게 꺾고 연승 행진을 달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13일 밤(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알사다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 리그 2조 첫 경기에서 레바논을 38-23으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조별리그 C조 1위로 2차 리그에 오른 한국은 대회 개막후 3연승을 달렸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바레인도 시리아를 35-32로 꺾고 한국과 함께 조 공동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14일 밤 9시 바레인과 2차 리그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백원철, 유동근, 이재우 트리오가 6골씩을 몰아넣는 등 윤경신을 뺀 필드플레이어 11명 전원이 득점을 올렸다. 윤경신은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3-3 동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백원철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고 전반을 17-11로 앞섰다. 후반에는 모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결국 15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장에는 레바논 대사관의 도움으로 50여명의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고, 설날을 맞아 떡국재료를 선수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2차리그 1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경기에선 사우디가 26-19로 승리했다.
베이루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