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한국 ‘한 골’에 울고 웃는 중동 국가들

등록 2010-02-16 20:33

핸드볼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14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참가 12개국 중 유일하게 5전 전승을 달리며 4강에 안착했다. 그러나 중동국가들은 한국팀 한골 한골에 웃거나 또는 울고 있다.

15일 밤(한국시각) 한국과 시리아의 2차 리그 마지막 경기. 이미 4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한국은 전반에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하다가 한때 시리아에 4골이나 뒤졌다. 한국은 전반 내내 끌려가다가 전반 막바지에 뒤집기에 성공하며 전반을 14-13, 한 골차 리드로 마쳤다. 그런데 하프타임 때 바레인 관계자들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그들은 한국팀 관계자들에게 “도대체 지려고 그러느냐”며 화를 냈다. 한국이 시리아에 질 경우 두 팀은 2승1패가 되고, 바레인은 레바논을 큰 점수 차이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괜한 오해를 살 수 없었던 한국은 후반 전력을 다해 결국 35-25, 10골 차로 이겼다. 그제서야 바레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2일 새벽 한국과 카타르의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이 카타르에 29-23, 6골 차로 승리하자 아랍에미리트 관계자들이 한국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는 한국에 나란히 지고, 두팀간 대결에선 25-25로 비겨 1무1패가 됐다. 하지만 골 득실 차에서 한국에 30-23, 7골 차로 진 아랍에미리트가 카타르 1골 뒤져 2차리그 진출이 좌절된 것이다. 더욱이 카타르는 한국인 최태섭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어 아랍에리미트가 더욱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대해 한국팀 한 관계자는 “우리가 남의 팀 사정까지 봐주면서 득점을 조절해야 하느냐”며 어이없어 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새벽 3시 일본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20일 새벽 1시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승자와 최종 결승전을 펼친다.

베이루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