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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 열풍 경기단체 신났다

등록 2005-01-17 18:25수정 2005-01-17 18:25

2003년 3월, 오리온그룹이 ‘적자 덩어리’이던 한국타이거풀스를 인수해 새롭게 시작한 스포츠토토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아 관련 경기단체의 얼굴도 희색이 돌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대한축구협회가 토토로부터 지원받은 액수는 19억7539만6950원. 한국농구연맹(KBL)은 15억2942만6548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억1303만4870원 등이다. 만만치 않은 액수다. 토토 발매액의 25%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진흥기금으로 적립돼, 이들 중 일부가 토토 대상 종목 경기단체에 환원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발매액 5배 ↑ 1388억‥연인원 1679만명
수입일부 각종목에 환원‥축구 19억·농구 15억

지난 한해 동안 축구 농구 등 6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토 발매총액은 1388억6557만3900원. 연 인원 1679만1725명이 참여했다. 경마 등 다른 베팅산업에 비해 아직 ‘새발의 피’ 수준이지만, 액수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5배 정도 느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간간이 고액 배당이 터지면서 ‘대박’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즐기며 대박 꿈꾸는 ‘분석형 게임’= 16일 한국과 콜롬비아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전반 및 최종스코어 알아맞히기에 4만676명이 참여했다. 베팅금액 2억439만9800원. 이들 중 전반과 최종스코어를 모두 맞힌 사람은 1865명이 32.5배의 배당을 받았다. 최고액은 3만원을 건 사람이 975만원을 탔다. 요즘은 축구 농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토토를 걸고 경기를 보는 토토족도 늘고 있다. 한 시민은 “토토를 하고 경기를 보는 맛과 그냥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많다”면서 “경기를 보는 재미와 긴장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억원 이상 대박’ 3명= 지난 한해 모두 297차례 시행된 토토에서 10억원 이상이 대박을 터뜨린 사람은 3명이다. 축구토토 2명, 농구토토 1명이다. 축구토토 스코어 게임 9회차에서 케이(K)리그 6경기 최종스코어를 다 맞힌 당첨자가 1명 나와 21억4524만7630원을 받아갔다. 농구토토에서도 30대 회사원이 프로농구 5경기 10점대 스코어를 모두 맞혀 이월액을 포함해 17억9224만7630원을 받았다.

‘발매 횟수 300회 더 늘려야’ 논란= 축구 농구 등 2종목에 한해 토토가 시행된 2003년 한해 발매액은 282억7961만3천원을 기록했다. 이듬해 크게 는 것은 종목이 확대되고 발매 회차도 297회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현재 수준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현재 300회로 제한된 발매 회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기단체도 지원금 수입을 위해 발매 확대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부처인 문화관광부는 ‘사행심 조장’ 우려를 이유로 300회로 충분하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전한 오락과 사행심의 경계는 언제나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이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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