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중간순위
국민은행·금호생명, 1경기 남기고 승패 같아 각축
남자농구의 판박이다. 2009~2010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시즌 남자프로농구처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비교적 일찌감치 가려졌다. 하지만 남자농구처럼 중위권 순위가 막판까지 오리무중이다. 정규리그가 팀당 40경기 가운데 1경기씩만 남겨놓고 있지만 3위와 4위 자리가 결정되지 않았다. 11일 현재 천안 국민은행과 구리 금호생명은 똑같이 20승19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3위는 2위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는 반면, 4위는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1위 안산 신한은행과 경기를 한다. 따라서 두 팀은 3위 자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로선 국민은행이 유리하다. 국민은행은 14일 최하위 춘천 우리은행과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반면 금호생명은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15일 최강 신한은행과 일전을 벌인다.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거나 패하면 승패가 같아지지만 상대 전적에서 5승3패로 앞선 국민은행이 3위가 된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시즌 10승 달성을 위해 국민은행에 일격을 가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경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신한은행이 금호생명에 져 4강전 파트너로 국민은행을 선택할 수 있다. 금호생명은 센터가 강하고 체력이 좋아 신한은행을 가장 많이 괴롭혔던 팀이다. 이 때문에 금호생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14일 승리해 3위를 자력으로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한편 최하위 우리은행은 1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가 확정된 삼성생명을 69-65로 꺾고 시즌 9승(30패)째를 올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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