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상민이 17일(한국시각) 캐나다 휘슬러 크리크사이드에서 열린 2010 밴쿠버 겨울장애인올림픽 좌식스키 대회전 경기에서 슬로프를 미끄러지고 있다. 휘슬러/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꺾고 공동2위 달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2010 밴쿠버 겨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이탈리아를 완파하고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밴쿠버 패럴림픽센터에서 열린 풀리그 6차전에서 이탈리아를 9-3으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4승2패로 캐나다(5승1패)에 이어 미국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한국은 17일 최약체 스위스와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7·8차전을 잇따라 치르고, 18일 공동 4위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 1위나 2위로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4강전은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는데,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피한다면 결승 진출도 가능하다.
장애인 스키의 ‘간판’ 한상민(31·하이원)은 자신의 주종목에서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상민은 휘슬러 크리크사이드에서 열린 남자 좌식스키 대회전 1차 레이스에서 슬로프 하단부에서 넘어지면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상민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임학수(21·하이원)와 함께 이번 패럴림픽에서 한국에 메달을 안겨줄 선수로 꼽혀왔다. 이날 대회전은 궂은 날씨로 출전자 51명 중 24명이 넘어져 경기를 포기하거나 실격했다. 베테랑 이환경(37·하이원)은 1·2차 레이스 합계 3분7초16으로 18위에 올랐고, 박종석(43·하이원)은 실격했다.
한상민은 경기가 끝난 뒤 “더 빨리 내려오려고 속도를 붙이다가 미끄러지고 말았다”며 “고글에 빗방울이 많이 맺혀서 눈을 가리는 바람에 질주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상민은 18일 활강, 19일 슈퍼대회전, 21일 슈퍼복합에 출전하지만 메달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스슬레지하키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조병석과 이종경이 올림픽에서 처음 골을 맛봤으나 체코에 2-4로 져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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