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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벼랑끝 KCC ‘하승진 카드’ 만지작

등록 2010-04-08 19:08

허재 감독 “부상 악화되면 안되지만…출전 검토”
‘하승진 카드’ 꺼낼까, 말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벼랑 끝에 몰린 전주 케이씨씨(KCC)가 하승진(25)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케이씨씨는 7일 4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지면서 1승3패로 몰렸다.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지면 챔피언의 꿈은 사라진다. 모비스 센터 함지훈에 대한 골밑 수비 부담이 열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2차전에서 함지훈에게 26점과 25점을 내주면서 졌다. 3차전에선 함지훈을 10점으로 잘 막아 이겼고, 4차전에서도 12점으로 잘 묶었지만 함지훈에게 협력수비가 들어가다가 외곽의 김동우에게 3점포 카운터펀치를 맞고 3패째를 당했다.

허재 감독으로선 왼쪽 종아리 부상중인 하승진이 그리울 법하다. 2m21의 국내 최장신 하승진이 골밑에 버티고 있었다면 함지훈의 활약도가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 허 감독은 3차전에서 처음으로 하승진을 12명의 엔트리에 집어넣었다. 그는 “승진이가 뛰고 싶다고 고집을 피워 선수 사기 차원에서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전에서도 엔트리에 넣었지만 예상대로 뛰지는 않았다. 다친 종아리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부상이 도질 우려가 있는데다 1월30일 올스타전 부상 이후 거의 출전하지 않아 다른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을 염려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씨씨는 하승진 부상 이후 ‘높이의 팀’에서 전태풍을 축으로 한 ‘속도의 팀’으로 변신했다.

허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여전히 하승진의 기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기존에 있는 선수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하승진이 한 경기 때문에 부상이 악화되면 선수에게 불행이고 우리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승진의 5차전 출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해, 출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하승진이 출전하게 된다면 현재로서 전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허 감독의 깊은 고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승진은 경기마다 벤치에서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과연 9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는 그가 코트에 설까.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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