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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걸 김연아의 매혹적인 ‘런 데빌 런’

등록 2010-04-18 21:02수정 2010-04-18 21:29

‘피겨퀸‘ 김연아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마지막 날 연기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0.4.18(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피겨퀸‘ 김연아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마지막 날 연기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10.4.18(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피겨퀸’ 김연아의 매혹적인 달리기춤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여명의 팬들이 환호했다.

8개월 만에 빙판 위에서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난 김연아(20)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공연을 마지막으로 사흘 동안 치러진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일정을 마쳤다. 김연아는 마지막 무대까지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 어린 연기를 펼치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블랙아이드피스의 <아이브 갓어 필링>(I've Gotta Feeling)'에 맞춰 14명 출연자를 이끌고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김연아는 1부 마지막 공연에서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살코를 1회전으로 돌긴 했지만, 토루프와 악셀 등을 사뿐하게 뛰어올라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긴 이너바우어와 스핀을 거쳐 가슴에 모은 두 손을 펼치는 마지막 동작에는 관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김연아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런 데빌 런>에 맞춰 '달리기춤'을 추며 2부를 열었다. 갓 대학생이 된 국민여동생의 깜찍한 매력이 불을 뿜었다. 김연아는 마지막 무대에선 '본드걸'의 매혹적인 연기를 재연했다. 최상의 빙질에서 펼친 연기가 아니었던 만큼 처음 토루프 점프를 1바퀴로 처리하긴 했지만 이어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뛰어올랐다. 마지막 ‘권총’ 연기까지 매끄럽게 이어가며 무대를 마쳤다. 김연아의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함성을 보낸 관객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피겨 여왕'의 연기에 화답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주제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까지 김연아가 겪었던 어려움과 성취를 표현한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한 브라이언 오서(49) 코치도 특별한 연기를 펼쳐 즐거움을 더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본드걸‘ 연기가 펼쳐지기 직전 마치 제임스 본드처럼 턱시도를 입고 링크에 들어와 화려한 백플립 점프를 펼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연아는 “늘 그랬듯 준비하는 동안 힘들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 큰 호응을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다”며 “3일이 짧고도 길었는데, 그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에 대해선 “연기할 때 나 자신이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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