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서울까지 672㎞ 은빛 대장정
제주를 출발해 강진, 여수, 군산, 당진, 충주, 구미, 영주, 양양, 춘천, 서울로 이어지는 672.2㎞ 구간의 사이클 레이스가 펼쳐진다. 22일부터 5월2일까지 열리는 ‘투르 드 코리아 2010’.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국제도로사이클대회로, 2007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엘리트 부문엔 전문 선수로 구성된 20팀 180명이, 스페셜 부문에 동호인 181명이 참여해 기량을 겨룬다. 첫날 오전 8시30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해변을 따라 178.7㎞를 돌며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23일부터는 내륙으로 이동해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올림픽대교, 서울시청, 청와대 앞길 등을 돈 뒤 광화문으로 골인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출전선수 중 지난해 대회 때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한 로레 뵈샤(스위스)와 지난해 8구간에서 1위를 한 레온 판 본(네덜란드)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내 선수로는 ‘경륜 지존’으로 알려진 조호성(서울시청), 한국 최고의 클라이머로 꼽히는 공효석(서울시청), 2007년 대회 우승자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목을 끈다.
투르 드 코리아는 2007년 대회 때는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에 빛나는 ‘사이클 영웅’ 랜스 암스트롱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으나, 올해도 그는 출전하지 않는다. 엘리트 부문에 2억원, 스페셜 부문에 70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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