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명일-KT, 김효범-SK
프로농구 노장 포인트가드 신기성(35)이 고향팀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신기성과 재계약을 포기한 부산 케이티(KT)는 전창진 감독의 동부 시절 제자 표명일(35)을 영입했다. 특히 장신 슈터 김효범(27)은 5억원이 넘는 거액을 받고 서울 에스케이(SK)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케이비엘(KBL·한국농구연맹)은 20일 자유계약선수(FA) 타 구단 영입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신기성과 표명일, 김효범 등 7명이 새 구단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최고슈터 방성윤(28)을 비롯해 10명은 어느 팀한테서도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인천 송도고를 나온 신기성은 전자랜드와 대구 오리온스, 창원 엘지(LG), 원주 동부 등 무려 네 구단한테서 영입 의사를 통보받았으나, 2년간 연봉 4억4600만원을 제시해 최고액을 기록한 전자랜드에 낙점됐다. 전자랜드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36)과 1순위 혼혈선수 문태종(35)에 이어 신기성이 가세함에 따라 단숨에 정상을 넘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표명일도 케이티와 전자랜드한테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으나, 최고액인 3년간 3억9050만원을 제시한 케이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효범은 5억1300만원을 받고 에스케이로 옮기게 됐다. 반면 방성윤은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없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원 소속 구단인 에스케이와 다시 협상하게 됐다. 김효범을 거액에 영입한 에스케이는 샐러리캡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방성윤을 계약 뒤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밖에 케이티는 박성운(31·전 SK), 오리온스는 박훈근(36·전 서울 삼성), 엘지는 김용우(24), 전자랜드는 박광재(30·전 오리온스)를 새로 영입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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