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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전자랜드 ‘꼴찌의 반란’ 기대하시라

등록 2010-05-21 21:33

신기성·서장훈·문태종 등 ‘높이·스피드’ 완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만년 하위 팀이다. 2003년 팀 창단 이후 7시즌 동안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두 번에 지나지 않는다.

첫해 4위가 최고성적인 반면 최하위(10위) 한 차례, 9위를 세 차례나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전신인 대우 제우스와 에스케이(SK) 빅스 시절을 포함해도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13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는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최다연패 기록도 전자랜드가 도맡았다. 2005~2006 시즌 당시 최다연패 기록인 12연패를 당했고, 지난 시즌엔 13연패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막판엔 12연패를 당해 다음 시즌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하면 최다연패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다.

그런데 전자랜드에 희망이 비치고 있다. 지난 2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뽑아 문태종(35·2m)을 영입한 데 이어 자유계약선수(FA)인 노련한 포인트가드 신기성(35)을 잡았다. 문태종은 친동생인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32·LG)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산 케이티(KT)가 재계약을 포기해 자존심이 상한 신기성은 심기일전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 송도고 출신인 신기성은 고향 팀에서 정상에 오른 뒤 선수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전자랜드는 기존 센터 서장훈(36·2m7)에 문태종이 가세함에 따라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높이를 갖췄다. 또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포인트가드 박성진(24), ‘돌파의 달인’ 정영삼(26)에 신기성이 더해지면서 빠른 농구도 가능해졌다. “다음 시즌에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갖추겠다”던 유도훈 감독의 희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유 감독이 안양 케이티앤지(KT&G) 사령탑 시절 조직력의 농구를 가능하게 했던 ‘수비의 핵’ 이현호(30·1m92)도 지금 전자랜드에서 유 감독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물론 외국인 선수 변수가 있지만, 국내 선수들의 면면은 흡족할 만하다.

문제는 과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다. 자원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구슬은 꿰어야 보배’다. 지략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유 감독은 구슬을 잘 꿰어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랜드의 다음 시즌이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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