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트라이아웃 신청
팬들은 그를 ‘민철수’라고 불렀다. 2003~2004 시즌 전주 케이씨씨(KCC)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찰스 민렌드(37·198㎝). 그는 한국 무대에서 4시즌 동안 뛰면서 평균 27.7점, 10.3튄공잡기를 기록했던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과거 기아 팬들이 한때 기아에 몸담았던 다니엘 리오스(38·은퇴)를 ‘이오수’라는 한국 이름으로 불렀듯이 민렌드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민렌드가 다시 한국 무대에 뛰기 위해 케이비엘(KBL·한국농구연맹) 2010 외국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신청서를 냈다.
케이비엘은 20일 외국 선수 트라이아웃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763명이 신청서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는 선수는 51명이라고 케이비엘은 덧붙였다.
민렌드 외에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시즌 튄공잡기 1위 크리스 알렉산더(전 창원 LG)와 2008~2009 시즌 득점 및 튄공잡기 1위 테렌스 레더(전 전주 KCC) 등이다. 그러나 애초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했던 2004~2005 시즌 득점왕 네이트 존슨은 신청을 철회했다.
올해 트라이아웃은 7월20~2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구단 검토를 거쳐 763명 가운데 200여명의 초청 선수를 정한다. 지난 시즌에는 모두 730명이 참가신청서를 냈으나, 이 가운데 212명만 트라이아웃에 초청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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