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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여자핸드볼 서울시청 돌풍

등록 2010-08-08 20:26

창단 2년만에 리그 우승 다퉈
첫 여성감독 임오경 ‘이름값’
여자핸드볼 서울시청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창단 뒤 2년 동안 중하위권을 맴돌던 서울시청이 올 시즌 핸드볼 슈퍼리그에서 국가대표가 즐비한 삼척시청과 1·2위를 다투고 있다.

서울시청은 2008년 7월, 선수 7명으로 창단됐다. 스타 출신인 임오경(39) 감독이 여성으로는 핸드볼 사상 최초로 실업팀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주변에선 “이름값만 보고 핸드볼 하느냐”, “여자가 감독 하기엔 아직…”이라는 냉소와 편견이 따랐다. 선수가 모자라 임 감독이 직접 선수로 등록하기도 했다.

이듬해 선수 7명을 보강해 처음 출전한 핸드볼큰잔치에서 2승1무4패로 참가 8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서울시청보다 순위표 아래에 있던 팀은 같은 신생팀 정읍시청과 대학팀 한국체대뿐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5개월 동안 펼쳐진 슈퍼리그에서는 7승2무12패를 기록했다. 리그 중간에 한때 4연승을 달리며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8개 팀 중 6위였다. 올해 초 핸드볼큰잔치에서도 1승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3월 개막한 슈퍼리그에서 확 달라진 모습이다. 팀당 3경기만을 남겨둔 정규리그 막바지인데, 8승4패로 1위 삼척시청(9승3패)에 한 경기 뒤진 2위다. 크게 이기다가 막판에 아쉽게 역전패한 2경기를 모두 잡았다면 1위에 오를 수도 있었던 성적이다.

사실 서울시청은 올 시즌 중 채병준 코치가 직장암 판정을 받았고, 국가대표 출신 최고참 김진순(31)과 주니어대표 이미경(19) 등 핵심 전력이 부상을 당해 어수선했다. 그러나 ‘빈자리’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후보들이 주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전 동방고 졸업 뒤 갈 곳 없던 김이슬(20)은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임오경 감독은 “장기 리그에 대비해 후보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자 기량이 부쩍 늘었고, 한 선수한테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훈련한 게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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