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박미영, 여자 복식 우승
주세혁, 세계 2위 꺾고 결승 진출
주세혁, 세계 2위 꺾고 결승 진출
“와~!”, “아~!”
2010 한국마사회(KRA)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전이 열린 15일 저녁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일요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2500여명의 탁구팬들은 ‘수비 달인’ 주세혁(세계 10위·삼성생명)이 만들어내는 스코어에 웃고 울었다. 상대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랭킹 1위로 군림했던 유럽 강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34·벨라루스). 주세혁은 1m90의 장신으로 세계 7위인 삼소노프를 맞아 날카로운 커트와 기습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으로 선전했으나 아쉽게 3-4(8:11/11:6/11:8/4:11/5:11/11:6/6:11)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주세혁은 앞선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이자 유럽 최강 티모 볼(독일)을 4-1(11:8/11:9/11:7/6:11/12:10)로 누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주세혁은 올해 티모 볼과 두 번 맞붙어 1승1패로 호각지세를 이룬 바 있다. 세계 15위 오상은(KT&G)은 이날 4강전에서 삼소노프에 1-4(7:11/9:11/11:3/8:11/5:11)로 졌다.
여자단식에서는 중국계인 선옌페이(스페인)가 결승전에서 세계 2위 펑톈웨이(싱가포르)를 4-3(8:11/11:8/5:11/11:4/9:11/12:10/14:12)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은 남녀 단식 우승은 놓쳤지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 짝이 김정현(대한항공)-석하정(대한항공) 짝을 4-1(12:10/11:5/11:7/4:11/16;14)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남자복식의 유승민(삼성생명)-이정우(농심삼다수) 짝은 결승에서 독일의 파트리크 바움-바스티안 슈테거 짝에 2-4로 졌다.
한편 전날 21살 이하 남녀 단식 결승에서는 기대주 정영식(18·대우증권)과 조선족 출신 강미순(17·대우증권)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인천/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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