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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경 ‘핸드볼 득점여왕’ 떴다

등록 2010-08-17 21:06수정 2010-08-17 22:24

윤현경 선수
윤현경 선수
13경기 110골 압도적 1위
대표경력 없이 눈부신 성장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은 ‘얼짱’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니폼 대신 사복을 입고 거리에 나서면 연예인 못지않다”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임 감독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만드는 것은 외모보다 실력이다.

여자실업핸드볼 서울시청 왼손잡이 라이트백 윤현경(24·사진)은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10 에스케이(SK) 슈퍼리그에서 득점여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4경기에서 무려 122골을 터뜨리며 103골로 2위인 정소영(21·경남개발공사)과 92골의 3위 정지해(25·삼척시청)를 크게 앞서고 있다.

15일에는 정소영과의 맞대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가장 먼저 100골을 돌파했고, 17일 부산시설관리공단전에서도 12골을 퍼부었다. 팀당 1경기씩 남은 상황이라 그의 득점 1위는 확정적이다. 지난해 8개 팀 중 6위에 그쳤던 서울시청이 올해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그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윤현경의 득점 1위 질주는 뜻밖이다. 그 자신도 “얼떨떨하다”고 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예비명단에는 적지 않게 포함됐지만 같은 포지션에 최임정(29·대구시청), 명복희(32·용인시청)와 후배 유은희(20·벽산건설)까지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최종 엔트리에는 한번도 뽑히지 못했다.

윤현경이 진가를 발휘한 것은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실업 무대에 데뷔한 지난해부터다. 세미프로리그를 표방하며 출범한 슈퍼리그에서 신인상과 베스트7에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알렸고, 올 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득점여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근엔 상대 수비가 자신한테 몰리면 동료 선수에게 재치 있게 패스하면서 득점뿐 아니라 도움주기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임오경 감독은 “지난해에는 이따금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승부욕이 강해졌다”며 “상대를 속이는 동작이 좋고 중거리슛 타이밍이 빨라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유럽 팀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칭찬했다. 윤현경은 “득점상을 받는다면 좋겠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삼척/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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