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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부상병동 한국 여자농구, 스페인에 무릎

등록 2010-09-25 11:15

잘 싸웠다. 그러나 ‘부상 병동’ 한국이 스페인을 뛰어넘기엔 선수가 모자랐다.

한국이 24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스페인에 69-84로 져 1승1패가 됐다. 한국은 25일 밤 10시15분 말리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기면 무조건 12강 결선리그에 진출하고, 지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결선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세계랭킹 5위인 스페인은 대표팀 엔트리 12명 가운데 5명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반면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전주원, 하은주, 최윤아, 김정은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데 이어 대표팀에 발탁된 이미선, 임영희, 정선화가 훈련 도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날 경기 도중 박정은이 오른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뛸 수 있는 선수가 8~9명인 한국은 스페인을 상대로 투혼을 보여줬다. 1쿼터에만 박정은(삼성생명)과 변연하(국민은행)의 3점포가 5개나 터지며 1쿼터 중반 23-14로 앞서갔다. 하지만 스페인은 WNBA 애틀랜타 드림에서 이번 시즌 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던 산초 리틀(27·193㎝)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23-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소화하던 박정은이 코트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 무릎을 크게 다쳐 코트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박정은마저 빠지면서 3쿼터 한때 37-51, 14점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48-61로 뒤지던 4쿼터 종료 7~8분께 김지윤(신세계)-정선민(신한은행)-변연하-정선민의 골밑 돌파와 중거리슛이 잇따라 터지며 56-61, 5점 차까지 따라붙어 전날 브라질 전에 이어 다시한번 기적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공수에서 분전하던 김계령(신세계)이 경기 종료 4분15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고 이후 스페인은 WNBA 출신인 주장 아마야 발데모로의 외곽포가 잇따라 터지며 종료 2분 44초 전 73-6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변연하가 40분을 풀타임으로 뛰며 23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정은이 12점, 김지윤이 11점을 넣었다. 스페인은 산초가 28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발데모로가 17점, 몬타나나 안나가 15점을 보탰다.

조별리그 D조 경기에서는 일본이 아르헨티나에 경기 끝나기 1.1초 전까지 1점을 뒤지다 종료와 함께 터진 오가 유코의 역전 결승골로 59-58, 짜릿한 승리를 거둬 12강 결선리그 진출이 유력해 졌다. 중국은 A조에서 캐나다에 61-65로 져 12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중국은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H6s브르노(체코)/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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