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개막 D-1 (하)예상 판도
전자랜드·SK 전력보강…KCC도 강호 ‘명함’
국가대표 빠지는 9~10경기 ‘위기이자 기회’ 3강(KCC, SK, 전자랜드)-4중(KT, 동부, 삼성, LG)-3약(모비스, 인삼공사, 오리온스). 15일 막을 올리는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판도다. 그러나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더욱이 팀의 간판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대거 빠지는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가 리그 중간에 변수로 도사리고 있다. ■ SK·전자랜드 심기일전할까 서울 에스케이는 지난 시즌 초호화 멤버를 보유해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7위에 그쳤다. 인천 전자랜드도 서장훈의 ‘높이’를 앞세웠지만 연패에 빠지며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팀은 올해 전력 보강이 가장 잘 됐다. 에스케이는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테렌스 레더와 마퀸 챈들러를 외국인 선수로 뽑았고, 슈터 김효범을 영입했다. 전자랜드도 혼혈선수 1순위 문태종과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1순위 허버트 힐이 가세했고, 노련미가 부족했던 가드진은 노장 신기성으로 채웠다. 추일승 <엠비시(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에스케이는 레더의 골밑 중량감이 다른 선수들한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이고, 전자랜드도 문태종이라는 걸출한 선수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팀과 함께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보유한 전주 케이씨씨는 여전히 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 아시아경기대회 변수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기간(11월12~27일) 동안 리그는 중단된다. 시즌 중 국제대회를 위해 잠시 리그가 쉬는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국가대표 선수들은 손발을 맞추기 위해 15일 개막 이후 17일까지 두경기씩만 뛰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각 팀은 국가대표 선수 없이 9~10경기를 치러야 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이승준, 이규섭, 이정석 등 3명이 빠지는 서울 삼성의 전력 누수가 가장 심하다. 또 간판스타 하승진과 김주성을 내준 케이씨씨와 동부도 영향이 크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김성철과 박찬희, 부산 케이티는 조성민, 모비스는 양동근 없이 10경기를 버텨야 한다. 반대로 국가대표가 없는 구단들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종천 전 전자랜드 감독은 “전력 누수가 많지 않아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엘지와 케이티가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아시아경기대회 때 주전들의 공백을 메울 식스맨들의 활약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하위권 다크호스는?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는 함지훈이 군에 입대했고, 김효범이 에스케이로 이적했다. 게다가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사실상 임근배 코치의 조율 아래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부터 팀을 재건중인 안양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받쳐줄 국내 선수의 기량이 아직 부족하다. 대구 오리온스는 간판 김승현이 구단과의 마찰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식물 선수’가 됐다. 이 세팀 가운데 인삼공사와 오리온스는 새 얼굴을 많이 보강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윤 전 에스케이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순위 박찬희와 이정현을 보강한 인삼공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최근 2년 동안 허일영, 김강민, 박유민 등 좋은 신인들을 발굴한 오리온스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둘 다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국가대표 빠지는 9~10경기 ‘위기이자 기회’ 3강(KCC, SK, 전자랜드)-4중(KT, 동부, 삼성, LG)-3약(모비스, 인삼공사, 오리온스). 15일 막을 올리는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판도다. 그러나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더욱이 팀의 간판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대거 빠지는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가 리그 중간에 변수로 도사리고 있다. ■ SK·전자랜드 심기일전할까 서울 에스케이는 지난 시즌 초호화 멤버를 보유해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7위에 그쳤다. 인천 전자랜드도 서장훈의 ‘높이’를 앞세웠지만 연패에 빠지며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두팀은 올해 전력 보강이 가장 잘 됐다. 에스케이는 국내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테렌스 레더와 마퀸 챈들러를 외국인 선수로 뽑았고, 슈터 김효범을 영입했다. 전자랜드도 혼혈선수 1순위 문태종과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1순위 허버트 힐이 가세했고, 노련미가 부족했던 가드진은 노장 신기성으로 채웠다. 추일승 <엠비시(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에스케이는 레더의 골밑 중량감이 다른 선수들한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이고, 전자랜드도 문태종이라는 걸출한 선수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팀과 함께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보유한 전주 케이씨씨는 여전히 강팀으로 꼽히고 있다. ■ 아시아경기대회 변수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기간(11월12~27일) 동안 리그는 중단된다. 시즌 중 국제대회를 위해 잠시 리그가 쉬는 것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국가대표 선수들은 손발을 맞추기 위해 15일 개막 이후 17일까지 두경기씩만 뛰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각 팀은 국가대표 선수 없이 9~10경기를 치러야 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이승준, 이규섭, 이정석 등 3명이 빠지는 서울 삼성의 전력 누수가 가장 심하다. 또 간판스타 하승진과 김주성을 내준 케이씨씨와 동부도 영향이 크다. 안양 한국인삼공사는 김성철과 박찬희, 부산 케이티는 조성민, 모비스는 양동근 없이 10경기를 버텨야 한다. 반대로 국가대표가 없는 구단들은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종천 전 전자랜드 감독은 “전력 누수가 많지 않아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엘지와 케이티가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아시아경기대회 때 주전들의 공백을 메울 식스맨들의 활약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하위권 다크호스는?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는 함지훈이 군에 입대했고, 김효범이 에스케이로 이적했다. 게다가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사실상 임근배 코치의 조율 아래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부터 팀을 재건중인 안양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받쳐줄 국내 선수의 기량이 아직 부족하다. 대구 오리온스는 간판 김승현이 구단과의 마찰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식물 선수’가 됐다. 이 세팀 가운데 인삼공사와 오리온스는 새 얼굴을 많이 보강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윤 전 에스케이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2순위 박찬희와 이정현을 보강한 인삼공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최근 2년 동안 허일영, 김강민, 박유민 등 좋은 신인들을 발굴한 오리온스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둘 다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라고 평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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