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라이벌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에 막혀 4번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두 팀이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였다. 신한은행은 주포 정선민과 최윤아·진미정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전주원-하은주 콤비가 버티고 있었다. 전반을 30-43으로 뒤진 신한은행은 전주원(8점)-하은주(13점)의 활약으로 3쿼터 막판 50-50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생명은 전주원에서 하은주로 투입되는 공을 잘 차단했다. 이어 4쿼터 시작과 함께 박언주(9점)-박정은(19점)-이미선(21점)이 잇따라 3점슛 3개를 꽂아넣으며 63-52로 성큼 달아났다. 결국 3점슛 11개를 터뜨린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을 80-68로 물리치고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2승 뒤 첫 패배.
삼성생명 이미선은 경기 뒤 “전주원-하은주 공격 루트를 잘 차단한 게 주효했다. 우리가 정신력에서 조금 앞선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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