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부족·부상 탓…훈련 파행
여자농구 대표팀이 11월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소집됐지만 일부 구단이 선수 선발에 불만을 나타내면서 선수를 내주지 않아 훈련이 파행을 겪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소집돼 부산에서 훈련중이지만 선수 12명 가운데 구리 케이디비(kdb)생명 소속 신정자, 김보미, 이경은과 부천 신세계의 김지윤이 빠져 8명만 합류했다. 이 가운데 하은주와 박정은은 재활중이라 실제 훈련에는 6명만 참가하고 있다.
케이디비생명 관계자는 “부상 선수와 신인급 선수를 빼면 선수가 8명에 불과한데 그중 3명을 대표팀에서 빼가면 남은 5명으로 리그를 어떻게 치르느냐”고 항변했다. 또 “상위권 팀인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2명씩 선발한 것과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쪽도 “김지윤이 손과 무릎, 발목 등 성한 곳이 없어 도저히 대표팀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와 케이디비생명은 김지윤과 이경은의 진단서를 대한농구협회에 내고 선수 교체를 요청했다.
김상웅 대한농구협회 전무이사는 “교체를 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모자라고, 사정을 봐줘가며 교체를 하면 앞으로 대표팀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달식 대표팀 감독도 “최근까지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갑자기 진단서를 제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은행 소속 선수도 3명을 뽑았지만 모두 소집에 응했다”고 반박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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