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끝 SK꺾고 ‘공동선두’
KCC는 4연승 공동 4위로
KCC는 4연승 공동 4위로
서울 에스케이(SK)와 인천 전자랜드는 공통점이 많은 팀이다. 우선 지난 시즌 도중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는 아픔을 겪으며 7위와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전력 보강을 잘하면서 강팀으로 거듭났다. 더욱이 농구계의 단짝 신선우 감독과 유도훈 감독이 나란히 사령탑을 맡고 있다.
2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 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이번주 최고의 빅카드로 꼽힌 두팀의 경기는 막판까지 안갯속 접전을 펼쳤고, 결국 전자랜드가 85-82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부산 케이티(KT)와 공동선두가 됐다. 에스케이는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4승3패로 공동 3위에서 공동 4위로 약간 물러섰다.
4쿼터 외국인 선수가 명암을 갈랐다. 전반을 28-40으로 뒤진 에스케이는 테렌스 레더(25점)의 꾸준한 득점으로 4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 허버트 힐도 4쿼터에서만 10점을 쏟아붓는 등 19득점을 올렸다. 레더는 4쿼터 4분5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대신 들어간 마퀸 챈들러는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인 15점을 넣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챈들러는 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82-83으로 뒤진 종료 12초 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무리한 골밑 돌파로 기회를 날렸다. 반면 전자랜드 힐은 종료 6초 전 속공으로 연결된 공을 덩크슛으로 꽂아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를 잘해줬다”며 기뻐했다.
전주에서는 안방팀 케이씨씨가 안양 인삼공사에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패 뒤 4연승을 달린 케이씨씨는 공동 4위로 올라섰고, 인삼공사는 개막 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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