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용진
스콜피언챔피언십 우승
‘왼손 볼러’ 구용진(47·사진)이 한국 볼링 사상 5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최고 무대인 미국프로볼링협회(PB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구용진은 7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우스포인트호텔 볼링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볼링협회 2010 월드시리즈 스콜피언 챔피언십’ 파이널에 4위로 진출한 뒤 4명을 연파하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는 무려 252명이 출전해 자웅을 가렸다. 미국프로볼링협회 타이틀 획득은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다.
파이널에 진출한 구용진은 4~5위 대결에서 캐나다의 댄 매클러랜드를 245-204로 누른 데 이어, 3~4위 대결에서는 8월 독일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에 빛나는 미국의 샛별 빌 오닐을 맞아 5프레임부터 6개의 스트라이크를 작렬시키며 256-208로 꺾어 기염을 토했다.
상승세를 탄 구용진은 2~3위 대결에서는 9월 한국에서 열렸던 제12회 삼호코리아컵 우승자인 호주 출신의 제이슨 벨몬트마저 233-208로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한국 아마추어 김준영(30·인천교통공사)을 236-224로 제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볼러인 구용진은 1997년 프로볼러 4기로 입문해 국내 통산 4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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