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복식에 출전하는 신예 정영식(오른쪽)과 김민석이 5일 오후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 훈련장에서 실전훈련을 하고 있다. 용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광저우를 향해 뛴다 ⑨ 탁구
탁구는 한국의 전통적 강세 종목이지만,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이 너무 높다. 4년 전 도하대회 때는 1986년 서울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에 빠졌다. 은 2, 동 3개가 수확의 전부였다. 이번에도 남녀단체전을 비롯해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현재 대표팀 전력으로는 금메달 한개 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남자복식에서 신예 정영식(18)-김민석(18) 짝이, 남자단식에서 ‘백커트의 달인’ 주세혁(30)이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신예 정영식·김민석조
남자복식 금메달 도전
“후회없는 경기 펼칠것”
주세혁 단식 우승 노려 “지든 이기든 가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정영식) “최고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못 따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어요.”(김민석) 5일 오후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이 훈련중이던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 훈련장. 두 10대 신예는 남자복식 실전훈련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시아경기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둘은 아시아경기대회 파견 국가대표 1~3차 선발전에서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에 빛나는 유승민(28·삼성생명) 등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주인공. 아시아경기대회도 첫 출전이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주세혁이 자동 선발된 가운데, 정영식은 종합 1위(9승1패)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고, 김민석은 4위(7승3패)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탁구의 앞날을 책임질 차세대 스타들이다. 김택수 감독은 최소한 은메달을 노리는 남자단체전에 필요에 따라 둘을 기용할 예정이지만, 둘이 남자복식에서 큰일을 내줄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영식이는 범실이 적고, 민석이는 파워가 있습니다. 둘이 대회에 나가서 호흡을 잘 맞추면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어요.” 이철승 남자대표팀 코치의 말이다. 둘 다 오른손 셰이크 전형으로, 초등학교 2년 때부터 맞수이자 친구로 함께 성장해와 눈빛만 봐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 1m80, 67㎏의 정영식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 1m77, 65㎏의 김민석은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게 김택수 감독의 설명. 남자복식에는 둘 말고도 대표팀 ‘맏형’ 오상은(33·한국인삼공사)-이정우(26·농심삼다수) 짝이 출전하는데, 각각 오른손 셰이크핸드와 왼손 펜홀더 전형으로 찰떡궁합을 이뤄 금메달감으로 꼽히고 있다. 남자단식에서는 오상은과 함께 나서는 세계랭킹 8위 주세혁이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국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5걸에 마룽(1위), 왕하오(3위), 장지커(4위), 마린(5위) 등 4명이나 들어 있지만 대회 규정상 2명밖에 출전하지 못한다. 따라서 3~4번 시드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이는 주세혁으로서는 홍콩이나 일본의 복병을 넘어 4강까지만 가면 두차례 승부로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혼합복식의 주세혁-김경아(33·대한항공), 이정우-석하정(25·대한항공) 짝이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용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남자복식 금메달 도전
“후회없는 경기 펼칠것”
주세혁 단식 우승 노려 “지든 이기든 가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정영식) “최고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못 따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어요.”(김민석) 5일 오후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이 훈련중이던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 훈련장. 두 10대 신예는 남자복식 실전훈련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아시아경기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둘은 아시아경기대회 파견 국가대표 1~3차 선발전에서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에 빛나는 유승민(28·삼성생명) 등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주인공. 아시아경기대회도 첫 출전이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주세혁이 자동 선발된 가운데, 정영식은 종합 1위(9승1패)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고, 김민석은 4위(7승3패)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탁구의 앞날을 책임질 차세대 스타들이다. 김택수 감독은 최소한 은메달을 노리는 남자단체전에 필요에 따라 둘을 기용할 예정이지만, 둘이 남자복식에서 큰일을 내줄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영식이는 범실이 적고, 민석이는 파워가 있습니다. 둘이 대회에 나가서 호흡을 잘 맞추면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어요.” 이철승 남자대표팀 코치의 말이다. 둘 다 오른손 셰이크 전형으로, 초등학교 2년 때부터 맞수이자 친구로 함께 성장해와 눈빛만 봐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 1m80, 67㎏의 정영식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 1m77, 65㎏의 김민석은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게 김택수 감독의 설명. 남자복식에는 둘 말고도 대표팀 ‘맏형’ 오상은(33·한국인삼공사)-이정우(26·농심삼다수) 짝이 출전하는데, 각각 오른손 셰이크핸드와 왼손 펜홀더 전형으로 찰떡궁합을 이뤄 금메달감으로 꼽히고 있다. 남자단식에서는 오상은과 함께 나서는 세계랭킹 8위 주세혁이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국은 남자단식 세계랭킹 5걸에 마룽(1위), 왕하오(3위), 장지커(4위), 마린(5위) 등 4명이나 들어 있지만 대회 규정상 2명밖에 출전하지 못한다. 따라서 3~4번 시드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이는 주세혁으로서는 홍콩이나 일본의 복병을 넘어 4강까지만 가면 두차례 승부로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혼합복식의 주세혁-김경아(33·대한항공), 이정우-석하정(25·대한항공) 짝이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용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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