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윤 부상 불구 광저우행
여자농구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았던 김지윤(34·신세계)이 막판 합류하기로 해 엔트리 12명이 채워졌다.
신세계 구단은 11일 “김지윤이 12일 아침 광저우행 비행기를 타고 여자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지윤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손,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구단이 대표팀 차출을 반대했다. 그러나 김지윤이 직접 구단을 설득해 동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교 신세계 감독은 “김지윤이 부상 정도가 나아졌다고 판단해 구단에 광저우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보름 정도 운동을 쉰 상태라 김지윤이 당장 경기를 뛰기엔 힘든 상태”라면서도 “중국이나 일본 같은 중요한 상대와의 경기 때엔 코트에 나서 맡은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로써 이날 김지윤 없이 11명의 선수들만 데리고 광저우에 도착한 임달식 대표팀 감독은 한시름 놓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정선민(36), 최윤아(25·이상 신한은행), 김정은(23·신세계)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 공백이 큰 상태다. 또 18~25일 1주일 동안 5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포인트 가드가 이미선(31·삼성생명), 이경은(23·kdb생명) 두명뿐이어서 체력 부담이 우려됐다. 오가 유코(28), 요시다 아사미(23) 등 작고 빠른 가드진을 앞세운 일본을 상대하기 위해서도 가드진 보강은 필요했다.
임달식 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로 한껏 고조됐던 분위기를 아시아경기대회로 이어가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중국을 꺾고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