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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도시를 통째로 바꾸는 ‘중국의 힘’

등록 2010-11-12 21:05

김경무 기자의 광저우는 지금… /

중국 최남단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에 12일 밤 마침내 성화가 켜지고, ‘42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제전’이 시작됐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유유히 흐르는 주강(珠江)에 출전국 수를 의미하는 45개의 배를 띄워 인공섬 하이신사(海心沙)에서 휘황찬란한 개막식을 치른 광저우인들을 보면서, 13억 인구의 ‘대국’ 중국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제16회 여름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는 광저우는 서울의 10배가 넘는 7434.4㎢의 면적에 1018만여명이 사는데, 완전 리모델링한 깔끔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이방인을 사로잡는다. 여느 도시들처럼 도로에 사람과 차, 자전거가 한데 뒤엉키고, 사람들이 무단횡단하는 일도 거의 볼 수 없다.

8호선까지 깔린 시민의 발 지하철은 신세대풍 여성부터 말끔하게 차려입은 회사원까지 시민들로 붐빈다. 30층짜리 호화 아파트들이 곳곳에 세워져 윤택해진 광저우인들의 삶을 상징해준다. 광둥성 지역을 흐르는 주장강에 인접한 도시는 9개인데, 이곳에 광둥성 전체 인구의 절반인 4800여만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광저우가 확 달라진 것은 대회 유치 뒤 엄청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도로 무질서의 주범인 오토바이를 시민들로부터 모두 사들여 없애버리는가 하면, 교통법 준수를 위한 활동에 집중 나서고, 도로도 완전히 뜯어고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현지인들의 말이다.

11월 낮 기온은 섭씨 27도 전후여서 따듯하지만 저녁엔 12~13도 정도로 떨어져 점퍼를 걸쳐야 한다. 가끔 스모그현상이 나타나지만 2008년 올림픽을 개최했던 베이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맑은 편이다. 밤에는 거대한 타워가 휘황찬란하게 도심을 밝히고 있고, 각양각색의 고층빌딩들이 내뿜는 빛 때문에 이곳이 ‘별천지’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광저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가는 중국 경제의 심장부라는 이미지를 아시아인들에게 심어줄 야심에 차 있다. 1226억위안(20조4000억원)을 들여 70개 경기장과 훈련장을 마련했고, 시 외곽의 불모지인 판위구에 아파트 49동 규모의 선수촌과 도로망 등을 건설했다. 중국의 변화가 실감난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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