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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잠설친 김주진 ‘금매트’에 눕다

등록 2010-11-15 21:31

긴장탓 30분만 자고도 우승…왕기춘·김잔디는 은메달
김주진(24·수원시청)은 밤새 30분밖에 못 잤다고 했다. “경기를 앞두고 지나치게 긴장한데다 체중 조절 때문에 살을 많이 빼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매트 위에서 펄펄 날았다.

15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부 66㎏급 결승. 김주진은 미르조히드 파르모노프(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안다리걸기 유효를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김주진은 막판 체력이 떨어진 탓에 고전했다. 그는 경기 뒤 “몇초 안 남았는데도 시간이 너무 안 가더라”며 웃음지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모리시타 준페이(일본)와 치른 4강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다. 김주진은 모리시타를 경기 시작 1분25초 만에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꺾고 포효했다. 베이징 올림픽 2회전 탈락의 아픔을 씻고 아시아경기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안은 김주진은 경기 뒤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73㎏급의 왕기춘(22·용인대)은 아키모토 히로유키(일본)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종료 23초를 남기고 통한의 패배를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아키모토 악몽’이 재현된 한판이었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키모토한테 준결승에서 애매한 판정패를 당했던 왕기춘은 이날도 심판 판정에 울었다. 연장 막판 아키모토의 다리잡아메치기에 발이 걸렸다. 왕기춘은 잽싸게 몸을 돌려 앞으로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유효를 선언했다. 왕기춘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기에 23초만 버텼다면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그는 기자들에게 “내가 (상대를) 못 넘겨서 진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연해했다.

여자 57㎏급의 김잔디(19·용인대)도 결승에서 9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마쓰모토 가오리(일본)에게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발뒤축걸기 유효를 내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유도는 사흘 동안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1명이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히지만 일본은 이날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면서 한국과 같은 금메달 6개가 됐다. 유도는 16일 남은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을 가린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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