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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장난 없으면…쿠웨이트 쯤이야

등록 2010-11-16 19:53수정 2010-11-16 23:01

이재우가 16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남자핸드볼 예선에서 쿠웨이트 골문을 향해 슛을 하고 있다.  광저우/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재우가 16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남자핸드볼 예선에서 쿠웨이트 골문을 향해 슛을 하고 있다. 광저우/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핸드볼
남자팀 3연승 ‘4강 순항’
4년전 편파판정 악몽 씻어
“저 심판들이 또 어떻게 장난을 칠지 모르겠어요.”

조영신 남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의 얼굴은 근심으로 가득 찼다. 16일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심판이 배정됐기 때문이다.

쿠웨이트는 4년 전 도하대회 편파 판정의 핵심 국가다. 쿠웨이트 왕자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아메드 알파드 알사바가 배후로 지목됐다. 당시 중동 심판들의 도를 넘은 편파 판정 때문에 쿠웨이트와 카타르, 이란이 각각 금·은·동메달을 가져갔고, 한국은 아시아경기대회 6연패가 좌절됐다. 쿠웨이트전에서도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26-32로 졌다.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메달 순위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메달 순위

조 감독은 “핸드볼 선수들한테 쿠웨이트전은 축구의 한-일전과 같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한테 ‘심판 판정에 절대 흥분하지 말고 항의는 벤치에 맡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순조로웠다. 한국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전반을 19-11, 8골이나 앞섰다. 우려했던 판정이 공정했던 덕분이다. 하지만 후반 막판 쿠웨이트의 반격이 거셌다. 27-20이던 후반 중반부터 연속 5골을 몰아넣으며 27-25,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이 고비에서 도하대회 당시 벤치 퇴장을 당했던 백원철(웰컴론코로사)이 360도를 돌아 수비를 따돌리는 슛 묘기로 28-25로 달아났고, 정의경의 왼쪽 사이드슛과 정수영의 속공이 이어지며 승부를 갈랐다.

결국 한국은 쿠웨이트를 31-29로 꺾고 3연승으로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은 17일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에서 IOC기를 사용하는 쿠웨이트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광저우/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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