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둬 조 1위로 4강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이 18일 오후 1시 아오티구장에서 중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야구에서는 약체국으로 간주돼왔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중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강호 대만을 1-0으로 꺾었고, 한국과도 연장 ‘승부치기’ 끝에 0-1로 아깝게 질 정도로 수준이 급상승했다. 15일 일본과의 예선경기에서도 8회초까지 0-0으로 맞서는 등 예상을 깨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중국전에 올해 다승 공동 2위(16승)에 오른 기아의 왼손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운다. 조범현 감독은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윤석민(기아)은 결승전에 대비해 아껴두겠지만, 봉중근(엘지), 송은범(에스케이), 고창성(두산), 안지만(삼성)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중국 타선을 봉쇄할 계획이다.
사격은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과 남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한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17개)을 수확했던 44살의 ‘백전노장’ 박병택(울산시청)과 한진섭(한국체대), 김종현(창원시청) 등이 금빛 과녁을 겨눈다. 4종목에서 경기가 열리는 태권도는 남자 87㎏ 이상급의 허준녕(삼성에스원)과 아시아경기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 57㎏급의 이성혜(삼성에스원)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대표팀 구성부터 파행을 겪었던 여자농구는 타이와의 첫 경기에서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각오다. 여자배구도 도하 대회 때 8강에서 뼈아픈 1-3 역전패를 안겼던 타이를 상대로 설욕을 노린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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